다저스 NLDS 불펜 전략은 '벌떼', 잰슨 4아웃 등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04 06: 01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4일(이하 한국시간) 부터 시작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불펜에 관한 전략을 밝혔다.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마무리 켄리 잰슨을  ‘4 아웃’ 상황에서도 등판시키겠다는 것과 물량작전이다.
매팅리 감독은 4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히기에 앞서 발표한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서부터 이 같은 의지를 보였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12명의 투수를 로스터에 넣었다. 11명이 될지 12명이 될지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은 12명을 선택했다. 투수 12명 중 선발 로테이션으로 들어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해런 등 4명을 제외한 8명이 불펜이다.

이 때문에 포지션 플레이어 중에서는 내야 백업요원이 유력했던 다윈 바니와 외야수 유망주 작 피더슨, 포수 팀 페더러위츠가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1차전에 앞선 인터뷰를 통해 매팅리 감독은 잰슨의 기용방식에 대해 “4아웃 상황에서도 잰슨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중에도 잰슨을 이 같은 식으로 기용한 적이 있다. 한 번은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한 상황에서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투수 12명을 로스터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작년의 경우 7회, 8회, 9회 이닝 별로 누가 나와야 하는지 딱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올 해는 더 많은 투수들을 상황에 맞게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것이 제일 먼저 고려한 요소”라며 “경기가 연장전으로 갈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투수 숫자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가 이날 발표한 로스터에는 좌완 불펜 파코 로드리게스가 빠지고 시즌 후반 올라온 좌완 불펜 스캇 엘버트가 포함 돼 있다. 이외에 카를로스 프리아스와 페드로 바에스도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매팅리 감독은 “똑같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로드리게스 보다는 엘버트가 회복이 빠르다는 느낌을 줬다. 엘버트는 좌타자 한 명만 상대하는 것 보다 더 많은 활용도도 있는 투수”라며 “프리아스는 초반부터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필요한 선수일 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용폭이 넓은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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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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