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LA 다저스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레인키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에 대해 “상대 투수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뛰어난 팀이라 상대하기 까다롭다”면서도 “포스트시즌인 만큼 잘 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저스의 원투펀치임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부상에서 회복된 류현진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진다. 서운하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 현재 내가 어떤 관심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니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규시즌 선발 등판 후 일주일 정도 쉬었다. 리듬이나 타이밍에 어떤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나
▲통상적인 휴식이다. 이게 나에게는 정상적인 휴식이다.
-작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잘 던졌다.(2경기 15이닝 4실점. 1승) 어떤 점을 느꼈고 이런 느낌을 어떻게 이번 시리즈에 적용할 수 있나. 이번 시리즈를 준비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었나.
▲내가 잘 던지기는 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잘 던지기는 했다.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내가 못 던지지는 않았지만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 상하위 타선이 모두 강하기 때문에 세인트루이스는 상대하기 힘든 팀이다.
-세인트루이스를 많이 상대할수록 경기 전 전략을 많이 생각하는 편인가 아니면 잊는 편인가
▲많이 상대한다고 쉬워지는 팀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영리한 선수들이 많다. 그래도 내가 경험이 있는 만큼 그들의 약점도 나름 알고 있다. 그래도 세인트루이스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빨리 적응하는 선수들이 있다.
존 제이를 예로 들겠다. 한 해는 제이를 잘 다룰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해는 우리가 당한다. 그 다음해 다시 제이를 잘 공략하게 되면 제이는 그 다음해 다시 우리를 공략해 낸다. 한 때 제이는 느린 볼에 약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잘 친다. 제이가 이것을 의식적으로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카디널스 선수들이 다른 팀 선수들보다 적응력이 좋다는 사례가 될 것이다.
-8월부터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그래도 후반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현재 팔꿈치 상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좋아지고 있다. 지금은 한 달 전 보다 훨씬 좋아졌다.
-지난 해 패한 카디널스와 다시 만난 것이 이기려는 의지를 더 갖게 하나
▲플레이오프라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동기를 갖게 된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두 번이나 포스트시즌에서 나를 패하게 만들었다. (캔자스시티 시절이던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 만났다. 그레인키 개인으로는 2011년에는 1승 1패, 2013년 1승을 거뒀지만 팀은 시리즈를 내줬다) 그래서 세인트루이스라는 존재가 큰 동기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만약 같은 팀에게 두 번 패한 것은 힘든 일이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작년에 비해 어떤 점이 달라진 것 같나
▲2루수 콜튼 웡과 (유격수)조니 페랄타가 달라진 점인 것 같다. 페랄타는 중심타선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좌타자인 웡의 경우도 다른 우타자를 상대하는 것 보다 좀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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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