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 하비에르 아기레(56) 감독이 스페인 검찰청으로부터 출두 요청을 받았다.
4일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엘 문도' 등 스페인 언론들을 인용,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며 "스페인 검찰청으로부터 출두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승부조작의 수사 대상이 되고 있는 경기는 지난 2011년 5월 열린 2010-2011시즌 스페인 라 리가 레반테와 사라고사 전이다. 당시 사라고사는 아기레 감독이 지휘하고 있던 시절. 사라고사는 1군 잔류가 절실했다. 반면 1부 잔류가 확정돼 느긋했던 레반테는 주전급 선수 5명이 라인업에서 제외,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점에 스페인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경기는 2-1로 사라고사가 이겼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당시 사라고사에서 뛰었던 가비는 승부조작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가피토 이글레시아스 전 사라고사 회장의 요청으로 입금된 금액을 다시 돌려줬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기레 감독과 9명의 선수들이 포함됐으며 아기레 감독에게는 약 9만 유로(약 1억 2000만 원)의 금액이 입금됐다가 빠져나갔다고. 스페인 검찰청은 이 돈이 레반테 선수에게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청 반부패국의 사정 청취가 지난 2일부터 시작됐으며 이글레시아스 전 회장이 이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글레시아스 전 회장은 이미 "선수에 대한 보너스"라고 일부 혐의를 시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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