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가요계, '명불허전' 서태지 & '절차탁마' 로이킴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0.04 10: 31

다음주 뜨거운 이슈메이커들이 연이어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린다.
동일선상에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으나 서태지와 로이킴이 다음주 각각 신곡을 내걸고 컴백할 예정이다. 음악의 업적으로는 함께 언급할 수 없지만, 최근 적지 않은 이슈를 모아왔다는 점에서 다음주 연이은 출격에 눈길이 쏠린다.
# 10일 : 진짜 서태지가 온다

지난 2일 아이유 버전의 '소격동'으로 워밍업을 '제대로' 한 서태지가 10일 드디어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소격동'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 가지 노래를 남녀가 다른 버전으로 해석해 부르는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된 '소격동'은 아이유 버전이 이틀간 음원차트 1위를 장악하면서 '현재진행형' 서태지의 인기의 입증한 상태. 국내 가요계선 생소했던 일레트로닉+발라드의 조합이었으나 서태지 음악에 대한 믿음과 아이유의 음원파워가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를 냈다. 
멜론 집계 결과 '소격동'을 가장 많이 들었던 연령대는 바로 20대. 30대보다 훨씬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의 주소비층이었던 이들이 아이유로 '입문'해서 서태지의 음악에까지 큰 관심을 갖고 이후 서태지의 신곡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크다.
'소격동'은 역시 서태지답게 여러가지 수수께끼를 던져놓은 상태. 소격동의 어떤 '날'을 추억하는 것인지, 아이유의 목소리는 왜 담담해서 더 슬프게 느껴지는지, 이 곡의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서태지 버전에선 이 퍼즐이 좀 더 명확하게 맞춰질 것인지 기대가 높다.
# 8일 : 로이킴의 진짜 감성
 
지난해 가요계를 뜨겁게 장식했던 로이킴은 1년 여만에 컴백한다. 로이킴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자작곡 '홈(Home)'이 타이틀곡.
이 곡은 진한 감성과 위로를 담아낸 포크송이다. 홍준호, 정성하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과 정지찬 음악감독, 그래미 어워드 수상 엔지니어 등 막강한 사운드 군단이 함께한 노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음이 쉴 수 있는 고향을 소재로 잔잔하게 감성을 풀어냈다.
로이킴으로서는 큰 도전이다. 노래 자체가 많이 무거워졌다. 지난해 쉽고 상큼한 멜로디라인을 자랑하던 '봄봄봄', '러브러브러브'로 음원차트를 석권했던 그가 처음으로 중독성 있는 후크 대신 계속 곱씹어보게 만드는 감성을 꺼내든 것. 지난해 가요계 빅이슈 중 하나였던 '봄봄봄' 표절 의혹 논란 이후 그가 겪었을 심리적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학업과 음악 작업에만 몰두해왔던 로이킴은 이번 1년만의 컴백에서 달달한 여심 자극 대신 오롯한 자신의 감성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 그가 얼마나 성숙해서 돌아올 것인지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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