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커쇼 충격의 부진, 1차전 6⅔이닝 8실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04 10: 36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후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지난 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리즈에서 비극을 되풀이 했다.
커쇼는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6.2이닝 동안 8피안타(홈런 2개)로 8실점 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로선 허망한 결과였다. 다저스가 6-2로 앞선 7회 홈런 2개 외엔 안타 하나 맞지 않고 잘 던지던 커쇼가 갑자기 난타를 당하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맷 할러데이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4명의 타자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맞고 6-3까지 쫓긴 뒤 무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피트 코즈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존 제이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6-4가 됐고 1사 만루도 여전히 이어졌다.

대타 오스카 타베라스가 들어설 때 투구수가 100개에 달했고 매팅리 감독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커쇼는 마운드를 지켰고 타베라스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고비는 전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카펜터였다. 볼카운트 2-0으로 유리하게 갔으나 결국 우중간을 뚫은 적시 3타점 2루타를 내줘 6-7  역전을 허용했다.
다저스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커쇼를 내렸고 페드로 바에스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바에스가 맷 할러데이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커쇼의 자책점은 8점이 됐다.
1회 1사 후 커쇼는 다저스타디움을 일순 정적에 빠지게 했다. 랜달 그리칙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0에서 몸쪽 커브로 승부하려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리칙은 정규시즌 47경기에만 출장한 신예였으나 커쇼에게 일격을 가 했다. 하지만 커쇼 역시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이후 6-1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맷 카펜터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할 때까지 16연속 타자를 돌려세웠다. 이 사이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이 사이 팀 타선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효과적으로 공략, 6을 뽑아주면서 낙승이 예상됐으나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보여준 한 순간은 집중력에 무너졌다.
커쇼는 110개의 볼을 던졌고 7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커쇼는 지난 해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최종 6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10피안타 7실점의 부진 속에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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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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