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교체 타이밍을 제 때 잡지 못한 채 허무하게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내준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에게는 7회 역전 상황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사인 훔치기가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대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6-2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9-10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7회에만 8점을 내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7회 커쇼가 만루 위기를 맞았을 때와 이후 상황에 대해서

▲커쇼를 교체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커쇼가 피트 코즈마를 아웃 시킨 후 커쇼가 계속 던지게 했다. 그 때가 내가 마운드로 나가서 커쇼를 점검한 시점이다. 오스카 타바레스를 다시 아웃시켰을 때 맷 카펜터도 상대하도록 마음 먹었다.
-그럼 커쇼에게 나갔을 때 교체할 마음이 없었다는 것인데 단지 상태를 점검하려고만 한 건가
▲그가 힘이 다 됐나 한가지만 알아보려고 했다. 커쇼의 외모나 얼굴, 말 모두 자신감이 있었다.
-그 때까지 커쇼는 잘 던지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상대가 안타를 몇 개 만들어 냈고 커쇼는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커쇼는 늘 안타 한 두개를 맞더라도 다시 아웃 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선수였다. 늘 본래 위력을 찾는 선수였다. 코즈마나 타바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카펜터와도 볼카운트 2-0으로 앞서 갔다. 카펜터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카펜터가 좋은 대결을 벌였고 결국은 이겼다.
-전직 타격코치로서 이닝 시작하자마자 4타자가 연속해서 중전안타를 날리고 존 제이는 밀어 쳐서 안타를 날리는 것을 보면서 최소한 짐작이라도 되는 어떤 점이 없었나?
▲그런 느낌을 가질 순 없다. 나는 커쇼와 함께 필드에 있으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주어진 조건에서 결과를 얻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선수 자신이다. 2~3회 만나다 보면 적응하게 되고 그런 면에서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잘 한 것이다.
-7회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커쇼를 공략하는 어떤 도움(폼 간파, 혹은 사인 간파)을 받았다고 생각하나
▲아니다 . 커쇼는 일년 동안 하던 대로 했다.
-지난 오프시즌에 세인트루이스는 사인 훔치기기에 능한 팀이라고 이야기 했다. 오늘 그게 일어났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사인을 바꿨다. 중복 사인이 있고 여러 종류의 사인도 있다. 그러므로 (사인 훔치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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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