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관이 아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폐막을 앞두고 OCA 공식 기자회견이 4일 인천 송도 MPC 2층 비추온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셰이크 아마드 알 파하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과 OCA 관계자 그리고 권경상 인천 아시안게임 사무총장, 정기영 국제 본부장이 참석했다.
여자 복싱 라이트급 메달 시상식에서는 인도의 라이쉬람 사리타 데비가 시상대에서 내려와 은메달리스트 박진아의 목에 자신의 동메달을 걸어주며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는 일도 있었다.

데비는 지난달 30일 4강전에서 박진아와 접전 끝에 0-3으로 판정패를 당했다. 인도 선수단은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고 다음 날 시상식에서는 급기야 메달 수상을 거부한 것이다.
알 사바 OCA 회장은 "복싱 판정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소관이 아니라 국제복싱연맹의 소관이다. 따라서 데비 회장은 이러한 문제를 받아 들여야 한다"면서 "물론 억울하고 슬픈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시상식장에 있던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이다. 억울하다고 해서 원하는 메달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선 상대를 축하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 절차에 따라 잘 진행하고 있다. OCA 규정을 잘 따르고 적용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각 국가의 NOC와도 대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일단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그 문제점에 대해 받아 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웨이지종 OCA 명예 부회장은 "이미 OCA는 해당 선수의 사과를 받아 들였다. 그리고 OCA는 엄중경고 했다"면서 "이 문제는 인도 NOC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 개인의 잘못이라고 판단했다. 또 선수도 잘못을 인정했기 때문에 모든 절차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카타르 여자 대표팀의 히잡 착용 문제에 대해서는 "이는 종교가 아니라 문화적 문제다. 따라서 히잡 착용에 대해 문제로 삼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FIBA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많은 진전이 있다. 클럽 차원의 대회에서는 히잡 착용이 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미래를 봤을 때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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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좌)-데비(우)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