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한국과 북미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진다. 이번에는 삼성 블루와 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이다.
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는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삼성 블루와 C9의 8강 5전 3선승제 경기가 열린다. 삼성 블루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 팀 중 하나로 믿을 수 없는 한 타 능력으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여기에 맞서는 C9도 북미 최고의 팀으로 나진 실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8강에 합류했다.
4일 경기는 4강 티켓이 걸려있는 승부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북미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앞서 열린 3일 경기서 한국의 삼성 화이트가 북미의 팀솔로미드(이하 TSM)을 이겼기에 북미 지역으로는 이번에도 패할 경우 한국의 벽에 막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삼성 블루 최윤상 감독은 "형제팀인 삼성 화이트와 4강전을 기대하고 있다. 조별리그서 한 차례 패했지만 오히려 좋은 약이 됐다"며 4강에서 형제팀간의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C9 역시 한국팀과 대결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팀의 간판스타인 '하이' 하이람은 자신의 SNS에 "우리가 삼성 블루를 제압하면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글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두 팀 사이의 대결은 운영과 한 타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먼저 삼성 블루는 라인전 능력 보다는 2대 2, 3대 3, 5대 5 등 중규모 이상의 전투 능력이 특출나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진다는 강점이 있고, C9은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상대를 윽박지르기가 일품이다.
키플레이어는 '다데' 배어진과 '하이' 하이람이 펼칠 미드 싸움. 중앙을 지배하는 쪽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패싸움'이 특출한 블루와 '운영'의 C9의 대결로 압축된 이번 8강전서 최종승자는 어느 쪽이 될 것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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