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정구] AGAIN 2002, 7개 전 종목 석권 '금자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04 14: 08

한국 정구가 안방에서 힘찬 날갯짓을 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7개 전 종목 석권의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2002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의 신화 창조다.
한국 남녀 정구대표팀은 4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서 열린 대회 정구 남녀 단체전서 나란히 일본을 제물 삼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와 여자대표팀은 각각 2-0(5-3, 4-2), 2-1(5-2, 1-4, 5-2)로 일본을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정구는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 등 5종목에 이어 남은 단체전 2종목을 모두 제패하며 7개의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은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도 보태며 최강의 기량을 뽐냈다.

어게인 2002년이다. 부산에서의 영광을 재현했다. 남자 단식 김형준(24, 인천시청), 여자 단식 김보미(24, 안성시청), 혼합 복식 김범준(25, 문경시청)-김애경(26, NH농협은행), 남자 복식 김동훈(25, 문경시청)-김범준, 여자 복식 김애경-주옥(25, NH농협)이 금메달을 땄다. 또 이들과 함께 남자 단체전에 나선 이상권(27, 서울시청)과 박규철(33, 달성군청), 여자 단체전의 김지연(20, 옥천군청)과 윤수정(25, 안성시청) 등이 금메달을 합작하며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3관왕 2명, 2관왕 4명을 배출했다. 김범준과 김애경이 남녀부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고, 남자부의 김형준과 김동훈, 여자부의 김보미와 주옥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비결은 맞춤 훈련과 아낌없는 지원이다. 한국 정구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부산 대회서 금메달 7개를 독식했다. 하지만 하드코트에서 펼쳐진 2006 도하, 2010 광저우서는 각 금메달 2개에 머물렀다.
명예 회복의 첫 출발은 하드코트 적응이었다. 국제 대회의 흐름을 따라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4개월 전부터 진천에 있는 하드코트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또 트레이너 코치를 영입하며 선수들의 피로 회복에 체계적인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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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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