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트라웃 침묵' 최고 승률 LAA 홈 2연패 충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4 14: 28

정규시즌 최고 승률팀 LA 에인절스가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천재타자 마이크 트라웃(24)의 침묵이 뼈아프다.
에인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를 벌였으나 1-4 패배를 당했다. 홈 2경기 모두 연장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에인절스는 정규시즌 98승64패로 유일하게 6할대(.605)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연장 12회 접전을 치르며 7명의 투수를 소모하고 올라온 캔자스시티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마자 2연패 충격을 입었다.

특히 타선의 부진이 뼈아프다. 1차전에서 8명의 투수를 앞세운 캔자스시티 마운드에 4안타 6볼넷 2득점으로 막히더니 2차전에서도 5명이 이어 던진 캔자스시티에 6안타 2볼넷으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22이닝 동안 고작 3득점. 특히 득점권에서 2경기 동안 13타수 1안타 타율 7푼7리로 12개의 잔루를 남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게 유력한 MVP 후보 트라웃이다. 트라웃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1차전에서 볼넷 1개를 골라냈을 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2차전도 역시 볼넷 1개로 출루한 것을 제외하면 4타수 무안타로 부진. 1회 선행주자 아웃으로 1루에 나갔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끊었다. 2경기 8타수 무안타로 아직 포스트시즌 첫 안타도 신고하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투수들의 집요한 몸쪽 승부에 제대로 된 정타도 못 치고 있다.
트라웃이 혹독한 포스트시즌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경험 많은 베테랑들마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알버트 푸홀스는 이날 2차전에서 6회 동점 적시타로 체면치레했지만 그것이 2경기에서 친 유일한 안타였다. 푸홀스도 8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4번 하위 켄드릭 역시 9타수 1안타 4삼진이며 조시 해밀턴도 9타수 무안타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에인절스 핵타선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집단 부진.
에인절스는 2경기에서 투수들이 22이닝을 7실점으로 선방하고 있다. 비자책점 2점을 제외한 팀 평균자책점은 2.05로 수준급이다. 그러나 마운드의 호투에도 타선이 득점을 내지 못하는 의외의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역시 투수 놀음이라는 것을 실감케 하고 있다.
홈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에인절스는 6일 캔자스시티로 넘어가 3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제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시리즈 통과가 가능하다. 침묵을 지키고 있는 에인절스 타선 그 중에서도 가장 부진이 두드러지는 트라웃이 언제쯤 기지개를 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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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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