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금메달과 함께 병역 면제라는 푸짐한 선물을 들고 온 이재성(22, 전북)에게 휴식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0라운드 성남FC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재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이재성은 프로 데뷔 1년 차의 젊은 나이에도 주전 자리를 꿰차 매 경기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재성의 활약은 화끈한 결과물로 돌아왔다. 지난 2일 한국은 북한을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1-0으로 승리,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하지만 마냥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재성은 결승전 전반 19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어깨 탈구로 도중에 교체된 이재성은 벤치에서 우승의 순간을 지켜봤다.
금메달과 병역 면제 혜택에 더해 부상까지 안고 돌아온 이재성에 대해 최 감독은 "좋은 혜택을 얻었으니 다른 선수들에게 봉사해야한다(웃음)"고 농담을 던진 후 "푹 쉬고 오라고 했다. (어깨 탈구는)많이 불편해했는데, 일단 회복되는 걸 봐야한다. 몸 좀 만들어서 준비를 시켜봐야할 것"이라며 휴식을 주겠다는 듯을 밝혔다.
팀의 든든한 주전이자 태극마크가 어울리는 선수로 성장한 이재성에 대한 최 감독의 믿음은 단단했다. 최 감독은 "원래 큰 대회가 끝나고 나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털어야할 것이 많은 법"이라면서도 "(이재성이)워낙 성실하고 자기관리를 잘 하는 선수니 어깨만 좋아지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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