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결승골' 10명 싸운 전북, 성남에 1-0 승리... 선두 질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04 17: 52

전북 현대가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성남FC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0라운드 성남과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최근 7경기 무패(4승 3무) 행진을 이어가며 17승 8무 5패(승점 59)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반면 성남은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으로 부진의 늪을 탈출하지 못했다.
홈팀 성남은 김동섭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이창훈과 제파로프, 김동희가 2선에서 공격에 나섰다. 정선호와 김철호가 허리를, 박희성-장석원-임채민-박진포가 포백으로 서고 박준혁이 골문을 지켰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재성을 명단에서 제외한 전북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내세웠고, 레오나르도-이승렬-한교원이 뒤를 지켰다. 중원은 김남일과 신형민이 지켰고 이주용-윌킨슨-김기희-최철순이 포백으로 섰다. 골키퍼 장갑은 제주전에서 부상을 당한 권순태 대신 김민식이 꼈다.
승점 3점을 위한 대결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하지만 이주용이 전반 18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경고를 받은데 이어 전반 24분 박진포의 역습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거친 태클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른 시간에 이주용이 퇴장당하면서 전북은 수적 열세에 시달렸다. 분위기는 성남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이승렬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리는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까지 이어줬고 이것을 한교원이 그대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만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을 내준 성남은 전반 내내 성급한 플레이로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전반은 1-0 전북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성남이 적극적으로 전북의 골문을 두들겼다.
부상에서 복귀한 바우지비아를 투입한 성남은 후반 9분과 12분 좋은 기회를 맞았다. 특히 후반 12분 정선호가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해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정선호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흘러나온 공을 주워 다시 정선호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려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골대 불운은 전북에도 찾아왔다. 수적 열세 속에서 체력적 부담까지 안은 전북은 성남의 추격 의지를 꺾기 위해 추가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후반 20분 이동국이 이승현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얄궂게도 이동국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고, 이번에는 성남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번씩 골대 불운을 맛본 두 팀은 이후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힘겨운 공방전을 펼쳤다. 절박한 성남은 마지막까지 전북의 수비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득점은 없었고,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한 성남은 10명이 뛴 전북에 한 골차로 패하고 말았다.
■ 4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FC 0 (0-1 0-0) 1 전북 현대
△ 득점=전 30 한교원(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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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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