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최소한 비겼어야하는 경기, 우리의 불찰이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04 18: 28

"최소한 비겼어야하는 경기다. 우리의 불찰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0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성남은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으로 부진의 늪을 탈출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 24분 전북의 이주용이 일찌감치 퇴장당한 상황에서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패한 점이 뼈아팠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한 전북에 축하를 보낸다.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우리가 최소한 비겨야하는 경기인데 승리를 놓쳤다. 이건 우리가 잘못해서 진 것"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주용의 퇴장 후 6분 만에 실점한 상황에 대해서도 "수비 연결하는 과정에서 패스미스 나면서 기회를 내줬다. 수비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결여됐던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자신들의 실수를 냉정하게 돌아봤다.

수적 우위를 활용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김 감독은 "공을 빨리 외곽으로 빼서  공략하는 움직임이 중요한데 외곽을 여는 동작이 시간이 오래걸렸던 것 같다. 전북 선수들이 많이 노련하더라. 열 명있으면서도 빈 공간을 안줬다. 우리 선수들은 아직까지 그런 부분에서 경기 운영에 부족함이 있다"고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어떤 장면이든 득점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다. 최소한 무승부 쪽으로 끌고 갔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우리의 불찰이다"라고 잘라 말한 김 감독은 앞으로 다가올 원정 2연전과 FA컵 전주 원정에 대해 "우리는 어느 경기든 다 중요하고 결승전 같다. 모든 경기에 총력을 쏟을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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