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영화 '변호인'에 대해 성숙돼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4일 오후 부산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진행된 영화 ‘변호인’의 관객과의 대화에서 '변호인'에 대해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이 크든 작든 나에겐 소중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변호인'이라는 작품의 특별히 다른 작품과의 다른 점보다는 사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 배우로서 모습이나 연기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신뢰감이나 그런 것들이 달라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좀 어릴 때는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제 지금은 후배들도 많이 계시고 그런 꿈을 가진 분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작품 선택에 굉장히 조심스럽고 연기하는 마음도 좀 다른 것 같다. 가벼운 느낌보다 한 번 더 생각하는 그런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며 "과연 나라는 사람이 그분의 삶을 연기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도 (그렇고) 치기나 무모함 보다는 책임감이 앞서게 되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다. 모든 것이 성숙돼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변호인'이 대중적 성과도 있지만, 송강호란 배우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는 가, 간접적 반면교사를 보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좀 더 반성하고, 신중해지고 주먹을 불끈지게 되는 여러 감정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시작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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