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드암 선발투수 우규민이 넥센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지만, 경기 중반부터 내야진이 에러를 범하며 11승에 실패했다.
우규민은 4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 85개의 공을 던지며 6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5회까지 순항하던 우규민은 6회부터 내야진이 수비 실책을 범하며 실점했고, 7회초에도 에러가 나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우규민은 1회초 첫 타자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택근을 3루 땅볼로 잡으며 안정감을 찾았다. 그리고 이성열의 타구가 2루수 박경수 정면으로 향했고, 2루 주자 서건창을 2루 포스아웃으로 잡아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이후 우규민은 넥센 타선을 압도, 순조롭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2회초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을 삼자범퇴, 3회초에는 유한준 문우람 박동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결정구 체인지업으로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을 마음껏 빼앗으며 괴력을 발휘했다. 내야진도 철통수비를 보여주며 우규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초에는 첫 타자 서건창과 10구 승부를 펼쳤지만, 슬라이더로 서건창을 1루 땅볼로 잡았다. 이택근의 크게 바운드된 타구는 오지환의 강한 송구로 유격수 땅볼, 이성열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 중인 우규민은 5회초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박병호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고, 강정호의 타구는 중견수 박용택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김민성을 1루 플라이로 처리해 14타자 연속 범타에 성공했다.
순항하던 우규민은 5회말 타선이 2점을 뽑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6회초 문우람에게 2루타를 맞고, 박동원에게 볼넷을 범하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서건창의 2루 땅볼이 병살타가 될 수 있었으나 2루 포스아웃에 그쳤고, 이택근의 3루 땅볼성 타구에 3루수 손주인이 송구 에러를 하면서 1-2로 넥센에 추격당했다.
우규민은 계속된 2사 2, 3루 위기서 이성열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 땅볼로 추가실점을 면했다. 빠질 수 있는 타구였지만, 김용의가 이를 잡아내며 우규민에게 토스해 6회초가 종료됐다.
우규민은 7회초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강정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이후 유원상과 교체,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은 김민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는 듯했지만 오지환이 에러를 범했고, 그 사이 박병호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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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