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데' 배어진, "오늘 잘 못 한 것 같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0.04 19: 56

'다데' 배어진은 담담했다. 4강 진출의 기쁨 보다는 자신의 실수로 팀의 위험했던 아찔한 순간에 대해 먼저 말했다.
삼성 블루는 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2경기 C9과 경기서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다데' 배어진과 '데프트' 김혁규가 분발하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롤드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쥔 블루는 오는 1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형제팀인 삼성 화이트와 롤드컵 결승 진출을 놓고 5전 3선승제의 사투를 벌이게 됐다.
아쉬웠던 순간은 단 한 번. 4세트 막바지 C9의 정글러 '메테오스'의 리신에 걷어차이면서 하마터면 넥서스 테러를 당할 뻔 했던 순간이지만 2세트, 3세트 배어진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배어진은 "오늘 잘 못한 것 같은데 더 잘하도록 하겠다"라며 담담하게 롤드컵 4강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리신에게 잘리면서 소세지처럼 줄줄이 잘렸다. 이게 끝날 수도 있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 상태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안 좋았다"라며 당시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이번 롤드컵서 분발해야 하는 선수로 뽑히는 등 상대적으로 롤챔스 당시 보다 저평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 오늘 마지막 세트에서는 마지막 부분 빼면 잘했다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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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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