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를 기점으로 전혀 다른 수비가 나왔다. 5회까지는 연이은 호수비로 투수를 전폭적으로 지원했으나, 6회부터는 실책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LG 트윈스가 극심한 수비 기복으로 5연승에 실패했다. LG는 4일 잠실 넥센전에서 2-6으로 패배, 조기에 위닝시리즈를 확정짓지 못했다. 선발투수 우규민이 6⅔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내야수들이 6회부터 실책을 저질러 허무하게 실점했다. 결국 8회초 불펜진이 넥센 클린업을 당해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LG는 61패(57승 2무)째를 당했고 5위 SK와는 1.5경기 차이로 4위에 자리하게 됐다.
LG는 3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호수비가 나오며 우규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초 유한준의 타구를 2루수 박경수가 2루 베이스 뒤에서 잡은 뒤 강한 1루 송구로 아웃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오지환이 이택근의 깊은 타구를 오지환이 처리했다. 5회초에 중견수 박용택의 슬라이딩 캐치까지 나오며 우규민은 15타자 연속 범타로 무실점 행진을 했다.

문제는 6회부터였다. 6회초 서건창의 2루 땅볼을 박경수가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며 4-6-3 더블플레이에 실패했다. 곧이어 이택근의 타구에 3루수 손주인이 1루 송구 에러를 저질러 허무하게 넥센에 첫 점수를 줬다.
7회초에도 에러는 반복됐다. 1사 2루에서 김민성의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놓쳤고, 2루 주자 박병호는 그대로 홈까지 내달려 2-2,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LG는 8회초 신재웅과 이동현을 투입했으나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 클린업을 당해내지 못하고 4실점, 승리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LG는 이전 넥센과 3연전서 2승 1패 위닝시리즈, 그리고 전날 넥센전 11-5 대승으로 넥센 포비아에서 탈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6회부터 내야진이 에러행진을 하면서 자멸했다. 넥센과 상대전적 9승 6패, 상대전적 열세가 확정된 LG는 오는 5일 류제국을 선발 등판시키며 넥센과 시즌 최종전에 임한다.
drjose7@osen.co.kr
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