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종합] 1~3위 나란히 승리… 삼성 ‘매직넘버 5’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04 21: 12

[OSEN=야구팀] 프로야구 1~3위 팀이 나란히 중반 이후 뒷심을 발휘한 끝에 승리를 낚았다. 선두 삼성은 매직넘버를 5로 줄였고 넥센과 NC도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잠실구장에서 경기 종반 흐름을 뒤집는 저력을 과시하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넥센은 5회까지 LG 선발 우규민의 호투에 막혀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6회부터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 역전에 이르렀다. 상대 실책에 편승했다. 6회 2사 1,3루에서 이택근의 타구 때 3루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넥센은 7회 1사 2루에서도 김민성의 타구를 오지환이 옆으로 흘리는 사이 2루 주자 박병호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선두 윤석민이 안타로 출루했고 폭투와 서건창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택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헌도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넥센은 강정호의 중전 적시타, 김민성의 2타점 3루타로 6-2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8회 한현희, 9회 손승락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잘 던졌으나 승패와는 무관했다. 넥센 선발 소사는 6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 LG 선발 우규민은 6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조상우가 승리를 따낸 반면 유원상은 패전을 안았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KIA를 10-5로 물리치고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4회까지 3-5로 뒤진 삼성은 5회 역전에 성공했다. 채태인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박석민의 우익수 옆 2루타에 이어 이승엽의 동점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이지영이 우전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6회 1사 1,3루에서 조동찬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다시 1점을 냈다. KIA는 7회 2사 후 신종길의 2루타, 김다원의 볼넷,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김민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실마리를 놓쳤다. 반면 삼성은 8회 1점, 9회 2점을 차곡차곡 추가하며 KIA보다 한 수 위의 집중력을 과시했다.
마산에서는 NC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산을 5-4로 눌렀다. 두산은 2회 1사 2,3루에서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먼저 3점을 앞서 나갔다. 3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얻은 1사 3루에서 최재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4-0으로 리드, 경기 흐름을 잡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NC는 4회 4점을 내며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과시했다. 선두 김종호의 2루타로 포문을 연 NC는 이종욱의 볼넷으로 주자를 늘린 뒤 이중도루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테임즈가 우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권희동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만회한 NC는 손시헌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기어이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불펜진을 총동원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NC는 8회 천금같은 결승점을 냈다. 큰 것 한 방이었다. 2사 후 이종욱이 마야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마지막 순간 앞서 나갔다. NC는 9회 마무리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라 두산의 마지막 추격을 잠재웠다. NC는 선발 찰리가 1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7명의 투수가 나머지 7⅓이닝을 1실점 비자책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두산은 선발 마야가 8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9탈삼진 5실점 완투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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