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완투수 윤성환이 시즌 12승 사냥에 성공했다.
윤성환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등판해 5회까지 10안타 2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천적을 상대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17안타를 날린 타선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아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안타수에서 나타나듯 썩 훌륭한 투구내용은 아니었다. 1회말 1사후 이대형, 브렛 필, 이범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선제점을 허용했다. 박기남의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낸 박석민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뻔 했다.

팀이 2회초 두 점을 뽑아 역전을 했지만 2회말도 흔들렸다.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주고 이성우게에 좌전안타를 맞았고 1사후 김주찬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 이대형과 필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2-3 역전을 내주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3-3으로 팽팽한 4회 흔들렸다. 2사후 김주찬 좌전안타에 이어 이대형 볼넷, 필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이범호 타석에서는 폭투까지 범해 5점째를 허용하는 등 개운치 않는 투구를 했다.
6-5로 앞선 5회도 실점은 없었지만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선두 박기남과 신종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재역전 위기가 찾아왔다. 희생번트로 1,2루 상황에서 이성우와 대타 이종환을 범타처리하고 역전을 내주지 않고 등판을 마쳤다.
5회를 마쳤는데도 투구수는 103개에 이르렀다. 올해 KIA를 상대로 3승1패, 방어율 2.33의 천적투를 과시했지만 이날만은 KIA 타선을 제압하지 못했다. 더욱이 나지완과 안치홍이 빠진 타선에 10안타를 허용하는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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