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확정’ NC, 마산구장도 14년만의 가을잔치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05 06: 18

마산구장이 가을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2000년 이후 14년 만이다.
NC는 4일 두산을 5-4로 꺾고 정규리그 3위를 확보했다. 지난 3일 1군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데서 한발 더 나갔다. 산술적으로 2위가 가능하지만 2위 넥센과의 승차가 7경기라 NC의 3위가 사실상 유력하다.
이로써 한동안 마산구장에서 명맥이 끊겼던 가을야구가 14년 만에 이뤄지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32년 동안 마산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이 치러진 사례는 한 차례뿐이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는 주로 사직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러왔기 때문.

2000년 삼성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유일한 포스트시즌 경기다. 3,259명의 관중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에서는 김용희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김명성 감독이 지휘했던 롯데를 2-0으로 꺾었다.
14년 만에 마산구장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확정된 것. 더욱이 올해는 마산야구 100주년이 되는 해다. 창신학교(현 창신고)가 지난 1914년 야구부를 처음 창단해 올해로 100주년이 됐다. 또 갈 길이 남았지만 NC 새 구장 터로 마산이 확정돼 여러모로 의미가 작지 않다.
김경문 NC 감독은 전날 경기 직후 “남은 경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잘 마무리 하고 가을잔치 준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배석현 NC 단장도 “열심히 준비해서 가을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BO에 따르면 NC가 마산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전인 2012년까지는 롯데가 마산에서 정규리그 185경기를 치렀다. 또 마산구장에서는 프로야구 통산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이 각 한 경기씩 열렸다. 사직구장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28경기의 포스트시즌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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