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나고 좋은 기회가 온다면 NC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
올 시즌 최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에릭 테임즈가 내년 시즌에도 NC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복덩이’ 테임즈가 2015시즌에도 NC와 함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NC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그 원동력에는 테임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배석현 NC 단장은 “구단 기여도로 봤을 때 야수에서 나성범과 테임즈가 가장 잘 해줬다”고 말했다. 기록이 보여준다.

테임즈는 4일 현재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424타수 144안타) 33홈런 116타점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 3위,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테임즈가 중심타선에서 버팀목이 된 덕분에 NC는 나성범과 이호준으로 이어진 화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테임즈는 4일 NC 홍보팀과 통역을 통해 팀의 포스트시즌 최단 기간 진출 원동력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야구는 워낙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NC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이다”라며 “이제야 결실을 맺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테임즈는 그라운드에서 포수 김태군과의 ‘수염 세레모니’로 유명하다. 몸에 맞아도 씩 웃는다. 파이팅이 넘친다. 이에 대해 테임즈는 “구장에서 즐겁게 하려고 노력한다. 야구장에서 경쟁을 통해 최고가 되려고 하기 때문에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화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스스로를) 컨트롤하려고 한다”고 했다.
2015시즌에도 그를 볼 수 있을까. 기록으로 드러나는 실력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이 칭찬하는 인성을 고려할 때 NC로서는 재계약을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테임즈도 “시즌 끝나고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온다면 한국과 KBO, 다이노스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배석현 단장은 “내년 시즌에도 같이 갈 수 있도록 노력을 최대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임즈는 외국인 타점왕에도 도전한다. 가장 최근 외국인 타점왕은 2008시즌 가르시아(111타점). 테임즈가 2위 박병호(114타점)를 제치고 타점왕을 차지한다면 우즈(1998, 2001시즌)와 가르시아, 서튼(2005시즌)에 이어 역대 4번째 외국인 타점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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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액을 마시고 있는 테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