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우슈 결산] 전성기 시작, 새로운 효자종목 등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10.05 06: 20

우슈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배출한 종목이다. 또한 15개 세부종목 중 13종목에 출전해 메달을 7개나 가져왔다. 한국 우슈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도울 새로운 효자종목 후보가 등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기 전 대표팀의 안희만 감독은 총 “13종목에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데, 전 종목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 모두 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어떤 선수가 가장 금메달에 가까운지도 판단하기 어렵다. 투로와 산타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게 좋다”며 조심스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역대 최고 성적이 가능할 것 같다. 금메달은 없었지만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도 메달을 4개 얻었는데, 이번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며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전 종목 메달은 분명 쉽지 않은 과제지만, 전에 없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은 충만했다.
안 감독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첫 날부터 이하성(20, 수원시청)이 남자 투로 장권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산타에서는 남자 산타 75kg급에 출전한 김명진(26, 대전시체육회)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 우슈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 이제는 한국의 새로운 효자종목
홈에서 열린 대회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 우슈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미 4년 전과 비교해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광저우 대회 때는 우슈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가 전부였지만, 이번 대회에는 메달이 7개고 그 중 금메달도 2개나 된다.
우슈는 향후 한국의 새로운 아시안게임 전략종목 중 하나로 부상을 가능성도 충분히 갖고 있다. 이하성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이 이제 전성기에 들어갈 나이라는 점 또한 한국 우슈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인천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미래는 있다.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조금만 기량을 연마하면 5~6위권에 있는 성적을 메달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4년 전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우슈는 또 4년 뒤를 기다리고 있다. 그때는 더 많은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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