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우결’ 살린 송재림의 매력, 반전 뛰어넘는 파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10.05 10: 57

호불호는 확실하겠지만, 일단 확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배우 송재림의 가상 결혼이 안방극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고막 테러’라는 표현이 딱 적당할 정도로 다소 손발 오글거리는 말을 하지만, 가식 없는 솔직함이 매력적인 남자 송재림이 안방극장에 강한 매력 폭탄을 투하했다.
송재림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에서 김소은과 가상 결혼 생활을 하는 중. 지난 4일 방송까지 총 3회가 방송된 이들의 가상 결혼 생활은 기대 이상의 웃음과 설렘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배우들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잘생긴데 엉뚱한 송재림과 예쁜데 털털해서 사랑스러운 김소은의 조합이 일으키는 기분 좋은 효과가 상당한 것. 특히 그동안 ‘해를 품은 달’, ‘투윅스’, ‘감격시대’ 등에서 카리스마를 내뿜던 송재림의 반전을 넘은 파격적인 성격이 눈에 띈다.

송재림은 지난 4일 방송에서 그야말로 ‘고막 테러’를 했다. 첫 만남부터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하며 여성 팬들을 놀라게 했던 그는 적극적으로 김소은에게 다가가며 높은 친밀도를 형성하며 ‘우결4’를 보는 재미를 높였다. 첫날부터 손을 잡으면서 “짐이 법이다”라고 엉뚱한 화법을 보여줬다. 아무렇지도 않게 ‘닭살 고백’을 하거나, 순정만화에서 본 머리를 쓰다듬는 행동을 거침 없이 해서 김소은을 당황하게 했다.
자신의 운동으로 다져진 ‘태평양 등판’을 자랑하고, 툭 튀어나온 남성미의 상징 목젖을 과시하며 매력 넘치는 행보를 이어갔다. 병문안을 온 김소은을 상대로 뜬금 없이 눈을 깜빡이는 ‘윙크’를 하는 돌발 행동까지. 하지만 이 같은 송재림의 엉뚱하면서도 다소 손발 오글거림을 유발하는 느끼한 행동은 두 사람의 가상 결혼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특히 송재림의 닭살스러운 고백에 자꾸 한숨을 쉴 수밖에 없는 스튜디오 패널 에릭남과 허경환의 반응 역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는 지점이다. 송재림의 행동 하나하나에 고개를 떨구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두 남자 패널의 모습은 많은 남성 시청자들의 모습과도 같았다.
비록 같은 남자들은 울화통이 터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같은 송재림이 형성하는 다소 기름칠이 들어간 설렘 주의보는 여성 시청자들을 꽉 붙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너무도 강력한 매력 무기를 휘두르는 셈인 것.
송재림은 ‘우결4’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로 쌓은 인지도에 대중성을 확 높이고 있다. 그만큼 그가 보여주는 엉뚱하고 다소 사차원적인 결혼 생활은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강하다. 손발이 오글거리는 것을 넘어 자연스럽게 ‘어후’라는 환호 혹은 당황의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송재림의 가상 결혼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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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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