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치'-'사랑이 이긴다'의 연출자 민병훈 감독이 "이틀에 한명꼴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죽고 있다"고 말하며 애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민병훈 감독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CGV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영화 ‘사랑이 이긴다’(민병훈 감독) 관객과의 대화에서 "2년 전 '터치', '사랑이 이긴다', '설계자' 등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시나리오를 써놨고 생명이란 화두를 가지고 나름대로 '터치'와는 다른 성격의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며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그는 "생명이란 주제를 해야하는데 관객분들 중에는 극 중 최정원 같은 엄마가 비현실적이지 않느냐고 하는 분도 있다. 하지만 이틀에 한 명 꼴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죽는다"고 말한 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민 감독은 다시 "그런 현실을 내가 보며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이겨야 한다는 면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랑이 이긴다'는 명문학교 진학에 대한 부담으로 부모의 사랑이 갈급했던 여고생과 그 가족이 겪는 일들을 다룬 영화.
한편 지난 2일 시작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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