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후반기 도약을 이끌었던 트래비스 밴와트(28, SK)가 팔꿈치 부상을 호소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막판 역전 4강을 노리는 SK 앞에도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이만수 SK 감독은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당초 6일 선발로 밴와트를 생각했는데 못 던진다. 팔꿈치가 조금 안 좋다. 여건욱이 대신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했던 밴와트는 3일 인천으로 돌아와 팔을 풀며 훈련을 하던 도중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수 감독에 의하면 당시 조웅천 투수코치, 허재혁 컨디셔닝코치와 함께 훈련을 하던 밴와트는 몇 개의 공을 던진 뒤 “더 이상 공을 던지기 어렵다”라며 훈련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곧바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는데 이 감독은 “MRI 결과만 봤을 때 일단 이상은 없다”라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큰 이상은 없는데 경미한 염증과 염좌 소견이 있다. 선수가 통증을 느끼고 있어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을 밟은 밴와트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의 좋은 성적을 내며 SK의 대도약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5이닝 동안 어려운 경기를 했으나 무실점으로 잘 버티며 승리투수가 됐다. 앞으로도 김광현 채병룡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가야 할 투수였지만 이번 부상으로 다음 등판 일정은 미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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