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SK 감독이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정우람(29)의 복귀 시점에 대해 신중한 의견을 드러냈다. 아직은 올릴 만한 상황이 아니며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상근예비역을 마치고 지난 9월 팀에 합류한 정우람은 최근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올리며 향후 일정에 대비하고 있다. 당초 내년 복귀가 유력했으나 불펜 사정이 급한 이만수 감독은 정우람의 연내 복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팀 합류 후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정우람은 지난 1일 2군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2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몸 상태는 아직 1군에 올릴 만한 상황이 아니다. 정우람은 당시 등판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135㎞ 정도에 그쳤다. 복무 기간 중 거의 매일 경기장에 나와 열심히 몸을 만들었지만 2년의 공백이 있는 만큼 실전 등판까지는 더 몸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시선이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다.

당초 빠르면 5일 복귀를 예상했던 이만수 감독도 한발자국 물러섰다. 이 감독은 5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현재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의 장래도 있다. 급하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아직은 1군에 올릴 만한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감독은 연내 1군 복귀 불가를 확실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계속 운동을 하면서 라이브피칭과 실전경기를 뛸 예정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면서 “일정이 붙어있으면 올리기가 어려운데 아직 시즌이 보름가량 남았다. 지켜볼 것이다”라면서 시즌 막판 콜업 가능성 자체를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2일 마산 NC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부상을 당한 최정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선수보호차원에서 5일 문학 한화전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진다. 다만 이 감독은 “기회가 올 때 대타로 뛸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