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켐프 결승 홈런' 다저스 2차전 3-2승, 1승 1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05 14: 05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2-2 동점을 허용한 8회말 터진 맷 켐프의 좌월 솔로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의 활약도 설욕전의 밑거름이 됐다.
LA 다저스는 2-0으로 앞서던 6회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2사 2,3루가 되자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타석의 A.J. 앨리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라는 사인을 줬다. 다음 타자는 투수 잭 그레인키. 

앞 타석에서 2안타를 날린 그레인키였지만 핀치 히터로 승부를 걸어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추가 득점 확률이 낮아지는 것을 감수하고 그레인키를 그대로 타석에 세웠다.
세인트 루이스 선발 투수 랜스 린은 이날 올 시즌 5번째로 많은 114개를 던진 뒤 7회부터서야  마운드를 마르코 곤살레스에게 넘길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날 승리를 위해 모두 8명의 투수를 동원해야 했다. 팀으로선 1967년 월드시리즈 6차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결국 양팀 감독 모두 뒤를 걱정했다는 의미다. 먼저 다저스.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가 내려가자마자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레인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J.P. 하웰은 선두 타자 대타 오스카 타베라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바로 맷 카펜터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2-2 동점 다저스로선 허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우려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2-2 동점이던 8회 3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팻 네섹이 ‘사고’를 냈다. 첫 타자 맷 켐프에게 볼카운트 1-2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배트에 걸렸다. 타구는 좌측 폴 안쪽 다저스타디움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3-2로 다시 다저스가 앞서는 순간이었다.
그레인키는 2-0으로 앞선 8회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7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섞어 2안타(3사4구)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7경기 등판 만에 첫 무실점 경기였다. 공격에서도 상대의 태그 플레이 실책을 유도하는 등 빼어난 주루 솜씨까지 과시하면서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하웰이 허용한 홈런포 한 방이 그레인키의 활약을 물거품이 되게 했다.  그레인키는 7이닝 동안 103개를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71개였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도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랜스 린은 6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에 7안타 2볼넷을 허용하면서도 2실점 (2자책점)만 기록하면서 선발 임무를 마쳤다. 탈삼진은 8개. 투구수는 114개였고 스트라이크는 73개였다.
양팀은 6일 하루 쉰 뒤 7일부터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3,4차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3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세인트루이스는 존 래키를 예고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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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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