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정조국(30, 서울)이 돌아왔다. 하지만 복귀전 무대인 슈퍼매치서 정조국은 전역 후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정조국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0라운드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에 후반 11분 교체투입됐다. 그러나 정조국은 복귀전에서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하고 복귀전에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안산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서울에 합류한 정조국은 이날 최용수 감독이 아껴뒀던 '비장의 카드'였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슈팅 상황에서 때려야하는 슈팅 본능이 강한 선수다. 제대 후 훈련에 합류했는데, 이전보다 어른이 된 것 같다"며 "정조국이 전방에 방점을 찍어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올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득점의 빈공에 시달리며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서울로서는 골 결정력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였다. 윤일록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돌아온 정조국의 활약을 바라는 것도 당연하다.
후반 시작 후 9분 만에 수원에 선제골을 내준 최 감독은 지체하지 않고 후반 11분 김주영을 빼고 정조국을 투입했다. 정조국은 투입 직후 곧바로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골문 앞에서 움직였다. 최 감독의 말대로 경기 감각이나 몸상태는 충분히 괜찮아보였다. 그러나 연계 플레이나 득점 기회를 만들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 보였다.
결국 서울은 불구하고 한 골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열린 슈퍼매치서 패하며 최근 수원전 3연승의 기세가 끊기게 됐다. 돌아온 정조국도 복귀전에서 짜릿한 축포를 쏘아올리는 대신 패배의 아쉬움을 안고 다음 경기를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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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