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좌투수 오재영이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선발승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오재영은 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9개의 공을 던지며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4회까지 꾸준히 병살타를 유도하며 호투했으나, 5회 볼넷을과 수비실책으로 위기에 빠졌고, 최승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고개를 숙였다.
오재영은 초반부터 더블플레이 2개를 유도하며 가볍게 시작했다. 1회말 첫 타자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박경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박용택에게 2루 땅볼 4-6-3 병살타를 유도해 1회를 끝냈다. 2회말에도 정의윤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이진영을 2루 땅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병규(9번)에게 3루 땅볼, 순식간에 2회를 끝냈다.

3회말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달성한 오재영은 4회말 정성훈과 박경수을 모두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박용택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우전안타가 됐지만 정의윤을 포크볼로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순항하던 오재영은 5회초 타선이 3점을 뽑아줬으나 5회말에 곧바로 위기에 빠졌다. 첫 타자 이진영에게 볼넷을 범한 후 이병규(9번)의 타구에 2루수 서건창이 송구 에러를 범해 무사 1, 2루가 됐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로 몰렸고, 대타 최승준에게 던진 포크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이어져 2-3으로 추격당했다. 이어 오재영은 오지환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고, 조상우와 교체됐다.
조상우는 정성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만루로 몰렸고, 박경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3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서 박용택을 삼진으로 잡아 동점에서 5회말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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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