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에이스’ 김광현, 시즌 13승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05 16: 14

아시안게임 이후 첫 등판을 가진 김광현(26, SK)이 떨어진 구속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위기를 막아내며 시즌 13승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팀이 6-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13승 도전에 나선다.
오래간만의 등판 때문인지, 아니면 낮 경기 여파인지 평소보다는 구속이 다소 떨어졌다. 보통 140㎞ 후반대에 형성되는 직구 구속이 이날은 대부분 140㎞대 중반에 머물렀고 140㎞대 초반에 형성되는 경우도 있었다. 덩달아 변화구 구속도 낮아졌다. 5회까지 직구 최고 구속은 148㎞, 슬라이더는 135㎞였다. 여기에 제구도 마음 먹은 대로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꾸역꾸역 버텨내며 팀 승리의 기틀을 놨다.

1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김태균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1회를 넘긴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2회 야수들의 실책이 겹치며 2점을 내줬다. 선두 피에에게 볼넷, 이양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포수 이재원의 2루 견제 실책 때 주자들에게 한 베이스씩을 더 허용했다. 이어 장운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조인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김광현은 강경학을 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며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송광민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박계현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동점을 내줬다. 다만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김광현은 3·4회 비교적 안정을 찾으며 투구수를 차츰 줄여갔다. 3회에는 11개, 4회에는 6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는 선두 송광민에게 중전안타를 맞는 등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피에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타선도 4회 박정권의 솔로홈런, 5회 김강민의 적시타와 박정권의 2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차근차근 벌려갔다.
6회에도 선두 이양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하고 불을 껐다. 김광현은 7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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