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크로스' 염기훈, "우승 도전 위해 연승 이을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05 16: 49

"우승 도전을 위해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0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서 로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 행진을 달리며 15승 9무 6패(승점 54)를 기록, 부산과 무승부에 그친 포항(승점 52)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또한 최근 서울전 3연패를 탈출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자존심을 챙겼다.

결승 어시스트를 기록한 염기훈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가득찼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한 염기훈은 최근 팀 상승세를 반영하듯 꽤 좋은 움직임을 펼쳤다. 수원 왼쪽 날개를 맡은 염기훈은 상대 선수들을 끌고 다니는 영리한 드리블과 패스를 선보이며 서울을 힘들게 했다.
염기훈은 경기를 마친 뒤 "팀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감독님께서 말씀 하신 것처럼 우승을 위해 뛰어 볼만한 상황이다"라면서 "경기 전 (오)범석이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서로 반대편에서 볼을 잡으면 넓게 공간을 만들자고 했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서울 진영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후 중앙으로 쇄도하던 로저를 발견하고 크로스를 올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아무도 없는 공간으로 달리던 로저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다. 말 그대로 머리만 갖다 대면 골인 그런 크로스였다.
완벽한 어시스트를 만들어낸 염기훈은 "왼쪽으로 돌파를 시도할 때 로저가 혼자 서 있는 것을 봤다. 그래서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렸다. 시즌 중반에 합류해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더 좋아지고 있다. 반드시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선 전북과 마지막 경기서 꼭 좋은 결과를 얻어 우승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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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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