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악몽' KIA, 안방 삼성전 굴욕의 6전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0.05 17: 06

KIA가 안방에서 삼성에게 굴욕을 당하고 있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임준섭이 2회 갑자기 난타를 당한데다 타선의 침묵 등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3-9로 무릎을 꿇었다. 이버 시즌 삼성을 상대로 11패째(2승)를 당했다.
올해까지 최근 5년동안 삼성과의 성적은 26승1무59패.  특히 올해는 광주 안방경기에서 삼성에게 6경기를 모두 패배했다. 손님들을 안방에 불러놓고 번번히 매타작을 당하는 모습만 보여준 셈이다. 다음 주말에 열리는 삼성의 남은 안방 2경기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은 선발투수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승기를 일찍 건넸다. 선발 임준섭은 잘 던지다 2회 2사후 갑자기 볼넷, 사구, 안타, 안타, 안타, 안타를 맞고 순식간에 5실점했다. 선발투수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승기가 일찌감치 삼성쪽으로 넘어가자 무기력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타선은 상대 선발 배영수에게 막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4회 신종길의 적시타, 6회 안치홍의 2루타, 8회 신종길의 투런홈런이 나왔지만 모두 산발에 그쳤다. 찬스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준 삼성과 달리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전날에 이어 이틀 내내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근성도 보이지 않았다. 8위가 확정적인 가운데 목표 의식이 희미해졌겠지만 천적을 상대로 이기려는 악착같은 플레이는 없었다. 대신 수비실수와 미숙한 주루 등 자신감 없는 플레이가 두드러졌다. 휴일을 맞아 홈구장을 찾은 KIA 팬들은 끝까지 응원을 보냈지만 선수들의 몸놀림은 유난히 무기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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