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야'도 관심이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0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서 로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 행진을 달리며 15승 9무 6패(승점 54)를 기록, 부산과 무승부에 그친 포항(승점 52)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또한 최근 서울전 3연패를 탈출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자존심을 챙겼다.

부담이 컸지만 수원 수문장은 이날 전반서 맹활약했다. 팀의 실점 위기를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 27분 서울은 고명진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머리로 받아 그대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이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서울은 골대 불운에 선제골의 기회를 놓쳤다. 이 때 정성룡은 몸을 날렸다. 떨어진 공을 머리로 쳐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또 전반 29분 정성룡은 에스쿠데로의 감각적인 슈팅 상황서 정성룡은 방향을 빼앗겼지만 긴 팔을 사용해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다시 넘겼다. 후반서도 정성룡의 선방은 계속됐다. 슈퍼 세이브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적재적소에 펀칭으로 막아내면서 서울의 매서운 공격을 잘 막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에서 선방을 펼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정성룡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수원에서 매경기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면서 "내 나이가 마흔도 아니고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현재 유행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아니겠느냐"며 "발밑도 훈련을 하고 있다. 발기술을 늘리는 데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특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정성룡은 '파이야' 응원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비난을 받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말이다. 항상 좋은 관심만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내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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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