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5타점’ SK, 한화 꺾고 4위 추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05 17: 01

'4강'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SK가 한화를 '4연패'의 늪으로 몰고 가며 '4위' 싸움을 이어나갔다.
SK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홀로 5타점을 싹쓸이한 박정권의 맹활약, 그리고 선발 김광현의 6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57승63패1무를 기록한 5위 SK는 4위 LG와의 4강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4할 승률이 다시 무너졌다.
박정권의 날이었다. 홈런 2방을 포함해 3안타 경기에 5타점을 올리며 최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SK의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김광현은 평소보다 좋지 못한 모습이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한화는 선발 타투스코가 4.2이닝 5실점으로 제 몫을 못했고 8안타, 6볼넷을 얻어냈음에도 3점에 그치는 응집력 부족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1회 선두 이명기의 중전안타에 이어 조동화 타석 때 런앤히트 작전이 성공하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조동화가 김강민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정권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1회 1사 1,2루 기회에서 김태균의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던 한화는 2회 상대 실책에 편승해 동점을 만들었다. 피에의 볼넷과 이양기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이재원의 2루 견제 실책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나아갔다. 이어 장운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은 한화는 조인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강경학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송광민의 3루수 땅볼 때 박계현이 실책을 범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SK는 4회 박정권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 타자로 나서 타투스코의 직구(145㎞)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24호)로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기세를 탄 SK는 5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 박계현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2루에서 김강민이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박정권이 두 번째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2점 홈런(시즌 25호)을 터뜨리며 6-2까지 앞서 나갔다.
한화는 7회 송광민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1사 1루에서 김태균의 병살타가 찬물을 끼얹었다. 8회 무사 1루, 9회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화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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