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김광현, "야수들 도움으로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05 17: 18

한창 좋을 때의 구위는 아니었지만 꾸역꾸역 버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의 또 다른 진가를 과시한 김광현(26, SK)이 시즌 13승의 공을 야수들에게 돌렸다.
김광현은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13승 고지를 밟았다. 아시안게임 차출 후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며 잔여 일정을 깔끔하게 시작했다.
낮 경기의 여파 때문인지 구위는 한창보다는 못했다. 구속도, 제구도 그다지 좋지 않은 날이었다. 2회에는 야수들의 실책 2개가 빌미가 돼 2실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굳건했다.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해 나갔고 결국 6회까지 몇 차례 위기를 넘기며 2실점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의 기틀을 놨다.

김광현은 경기 후 "팀이 4강 경쟁 중에 있는데 승리에 보탬이 되어 기쁘다. 최근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미안했는데 오늘 야수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면서 "앞으로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피칭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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