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포수 현재윤이 9회말 천금의 2루타로 끝내기 승리에 다리를 마련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5-4로 승리, 4위 사수를 이어갔다.
LG는 선발투수 류제국이 7이닝 8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승에는 실패했으나 자기 몫을 다했다. 타선은 5회와 6회 상대 실책을 물고 늘어져 점수를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봉중근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9회말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위 LG는 시즌 58승(61패 2무)을 기록했다. SK가 한화에 승리하면서 5위와 차이는 1.5경기로 유지됐다.
9회말 현재윤의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현재윤은 넥센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2루타를 날리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오지환이 끝내기 중전안타를 작렬, 현재윤은 결승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현재윤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부담도 컸다. 특히 9회초 폭투 때는 ‘큰 일 났다’ 싶었다”며 “하늘이 도운 2루타가 나온 것 같다”고 안심했다.
이어 현재윤은 “올해 팀을 위해서 한 게 하나도 없다.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나도 모르게 눈치보고 다녔다. 특히 홀로 분투하는 (최)경철이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오늘 팀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재윤은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경철이가 앞에서 팀을 이끌어주고, 뒤에서 내가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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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