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차기작 주제? 인간은 인간을 먹으며 살아왔다" [19th BIFF]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0.05 18: 40

김기덕 감독이 차기작의 주제가 "인간은 인간을 먹으며 살아왔다"임을 알렸다.
김기덕 감독은 5일 오후 5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아주담담 ‘로쟈, 김기덕을 만나다’에서 차기작에 대해 "소재는 지금 '인간은 인간을 먹으며 살아왔다', 이런 얘기를 해보고 싶다. 인간은 인간의 거름으로 존재해왔다. 이런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이런 영화는 어떤 것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감독은 한국의 심의와 배급 시스템 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한다. 좀 더 자유로워 지자. 다음 영화를 만들면 한국에서 심의를 안 받을거다. 심의위원들한테 보여주는 게 제일 싫다"고 말했다.

또 "우울한 얘기 같지만 '일대일'에 8000명이 들었다.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 등에 이메일을 보내서 스크린 50개를 주셨다. 프린트를 50개 떠서 상영했다. 하루에 2-3명 보고 8000명 들었다. 많이 손해 봤다. 이런 개봉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제 개봉도 다른 방법을 찾거나 메이저가 돈을 주고 마케팅비 약속하고 극장 몇 개를 약속하지 않으면 이전까지 해 온 방식은 안 할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시작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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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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