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팀들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롤드컵 8강 3번째 경기의 승자는 코리안 듀오가 활약하고 있는 로얄클럽이었다. 로얄클럽이 원딜 '우지' 지안 쯔하오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롤드컵 4강행에 성공했다.
로얄클럽은 5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3경기 EDG와 경기서 지안 쯔하오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서 맞수 EDG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압하면서 롤드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중국 라이벌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예상처럼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로얄클럽이 1, 2세트를 가져가면서 무난한 완승을 기대하게 했지만 EDG가 3, 4세트를 받아치면서 승부의 향방을 혼돈 속으로 몰아갔다.
로얄클럽은 1세트부터 EDG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태연한 로얄클럽의 모습에 오히려 EDG가 조급하게 나서다 경기를 스스로 망치고 말았다.
기분 좋게 1세트를 승리한 로얄클럽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EDG의 반격에 초반 잠시 주춤했지만 해결사 우지의 트위치가 활약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됐다. 지안 쯔하오의 트위치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쿼드라킬을 올리면서 주도권을 로얄클럽쪽으로 되돌렸다. EDG는 우지를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반격의 수를 찾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며넛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맥없이 당하기만 했던 EDG의 반격이 3세트부터 시작됐다. 급하게 경기를 풀어가다가 1, 2세트를 놓쳤던 EDG는 3세트 본연의 냉정함을 찾으면서 실마리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집중적으로 '콜라'의 럼블이 버티고 있는 상단을 타격하면서 로얄클럽을 흔들었다.
최인석의 리신이 상단으로 지원을 나가자 이번에는 하단을 두들기면서 주도권을 찾았다. 우지의 트위치가 수퍼플레이를 펼쳤지만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3세트를 만회한 EDG의 기세는 4세트 에서도 이어졌다. EDG는 이번에도 로얄클럽의 지앙난을 괴롭히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지앙 난을 사냥하면서 챙긴 이득을 바탕으로 시작된 EDG의 스노우볼은 로얄클럽에게는 재앙 그 자체였다. 트위치 대신 꺼내든 우지의 베인은 EDG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결국 EDG가 4세트를 승리하면서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막다른 곳에서 맞붙은 5세트. 4강 진출의 무게감을 이겨낸 팀은 로얄클럽이었다. 해결사 우지가 로얄클럽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EDG 다소 유리했던 중반 지안 쯔하오는 트리스타나로 4킬을 쓸어담으면서 7-7로 균형의 추를 맞췄다.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힘을 보탠 것은 코리안 듀오 최인석과 윤경섭이었다. 윤경섭의 잔나는 계절풍으로 아슬아슬하게 동료들을 죽음의 늪에서 건져냈고, 최인석은 승부처인 37분 내셔남작의 바론버프와 상대 핵심 탱커인 '코로1'의 럼블을 끊어내면서 주도권을 로얄클럽으로 가져오게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로얄클럽은 우지를 중심으로 공세를 시작했다. 결국 로얄클럽은 40분경 본진을 밀어내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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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