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난 악몽...'인섹' 최인석, 롤드컵서 5전제 한풀이 '성공'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0.05 19: 29

'승승패패패' 떠올리기만 해도 끔찍했던 기억. 하지만 세번의 악몽은 없었다. 리신 렝가등 '인섹킥'이라는 말을 만들 정도로 세계적인 정글러 '인섹' 최인석이 지긋지긋하게 자신을 쫓아다녔던 5전제 한풀이에 성공했다.
최인석의 로얄클럽은 5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3경기 EDG와 경기서 지안 쯔하오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서 맞수 EDG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압하면서 롤드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숨 졸이며 처렀던 5전제 경기에 의미를 찾는 다면 로얄클럽의 두시즌 연속 롤드컵 4강행을 꼽을 수도 있지만 최인석에게는 5전제 경기 악몽의 사슬을 끊은데 있다.

이날 경기전 까지 최인석에게 5전제 경기는 끔찍한 악몽이었다. 거슬러 올라서 지난해 '2013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에서는 우승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SK텔레콤 K에 내리 무너지면서 우승과 롤드컵 티켓을 모두 놓쳤고, 2014 롤챔스 스프링 8강에서는 나진 실드에 다시 한 번 승승패패패로 무릎을 꿇으며 결국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이날 경기도 1, 2세트를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패하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악몽은 계속 되지 않았다. 다소 생소한 카드인 자르반4세를 꺼내들은 그는 여러차례의 고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고, 마침내 한풀이에 성공했다.
최인석은 "5경기까지 가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 오늘은 이겨서 기분 좋다"면서 "5경기를 앞두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내 할일 만 열심히 하지는 생각이었다. 팀원들도 각자 최선을 다했기에 이긴 것 같다"면서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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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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