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즐거운가’, 함께하니 안 되는 게 없네
OSEN 조민희 기자
발행 2014.10.06 06: 46

[OSEN=조민희 인턴기자] 과로로 쓰러져도, 힘에 부쳐 몸이 떨려도, 밀대가 부러져도 웃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들에겐 어떤 어려움도 없어 보였다. 집짓기라는 쉽지 않은 도전도 함께하니 넘지 못할 산이 아니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에코빌리지 즐거운 家!’(이하 ‘즐거운가’)에서는 집공사 4일차에 들어간 멤버들이 기초 터다지기부터 자갈 깔기, 콘크리트 붓기 작업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은 과로로 쓰러졌던 민혁에게 살가운 인사 대신 서둘러 일할 것을 독촉하며 ‘열혈일꾼’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멤버들도 열심히 터를 다지며 기초 공사에 충실했다.

이른 아침부터 계속되는 공사에 지쳤을 텐데도 멤버들은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특히 고른 터다지기를 위해 크레용팝의 ‘6기통 춤’을 시도할 땐 펄쩍펄쩍 뛰며 즐거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이재룡은 직접 콘크리트 붓기에 도전했지만, 생각보다 힘든 작업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했다. 그럼에도 그는 “힘들어도 해내고 해내고 하면 전체가 다 성취감을 느끼고 그만큼 성숙해지지 않을까”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평소 방송에선 대충하고 화만 내던 장동민도 누구보다 진지한 자세로 집짓기에 임해 눈길을 끌었고, 정겨운은 누렇게 변해버린 자신의 양말을 보여줘 그동안의 노고를 짐작케 했다.
자신들이 살 집을 직접 만드는 일만큼 보람찬 일이 또 있을까. 그저 누군가 지어준 집에서 편하게 생활만 하던 그들은 직접 설계한 구도에 따라 틀을 만들고 터를 다지며 자신들만의 집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문적인 기술 없이 그저 정해진 과정에 따라 열심히 땅을 파고 돌을 깔며 하나하나 공간을 완성해갔다. 그 고된 과정을 거치며 힘들고 지쳐도 누구하나 힘들다는 말없이 꿋꿋이 제 할 일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에게선 한 가족 같은 온정이 느껴졌다.
노래를 부르며 피곤함을 잊고, 개그로 잠깐의 웃음을 주기도 하는 등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작업이 틀어지지 않기 위해, 조금의 결함도 없는 내 집을 완성하기 위해 그들은 모래를 뒤집어쓰고 땀을 비처럼 흘려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일하는 그들은 함께였기에 그 과정을 버텨냈고, 그 과정에서는 얻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땀으로 일궈낸 꿈에 그리던 집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의 집짓기 도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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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즐거운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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