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재관이 알고보면 따뜻한 건달이었다.
김재관과 허안나 정윤호 오기환 김현기 등은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새 코너 '10년후'를 선보였다.
코너에서 허안나는 국밥집 주인, 권재관은 사채를 받으러 온 건달을 맡았다. 권재관은 쓰레기통을 뒤엎으며 돈을 내놓으라고 난동을 부렸고 "10년이 되고, 20년이 되도 돈을 받으러 오겠다"고 말했다.

10년 사이 매일 국밥집을 찾아온 권재관은 허안나와 친밀해졌다. "돈을 빨리 갚으라"며 소리쳤지만, 대신 채소를 다듬어 주고 배달을 도와주며 아들 정윤호의 수학여행비를 마련해줬다. 험악한 말투와 대비되는 배려 가득한 행동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부하 최재원이 신체포기각서를 들고 찾아왔고, 허안나와 권재관은 이를 두고 아웅다웅하다 각서를 찢고 말았다. 권재관은 이에 "당신은 이제 내것"이라고 말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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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