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나성범, 최단 시즌 ‘3할-30HR-100타점’ 달성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06 06: 16

나성범(25, NC)이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동시에 달성했다.  타자 전향 3년 만이자 1군 무대 데뷔 2시즌 만이다. 국내 선수 가운데 이승엽과 김동주를 제치고 최단 시즌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돌파했다.  
나성범은 5일 마산 두산전에서 7회 대타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생애 첫 대타 타석에서 통산 첫 대타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에 힘입어 나성범은 30홈런-100타점을 꽉 채웠다. 5일 현재 타율 3할3푼1리-30홈런-100타점이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은 타격 전반에 걸친 활약을 압축해준다. 타격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파워, 누상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는 결정력을 의미하는 지표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야구 통산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17명뿐이다.

국내선수 13명, 외국인 4명이다. 프로야구 출범 후 9년 만인 지난 1991시즌 장종훈(전 한화)이 처음으로 썼다. 장종훈은 그해 타율 3할4푼5리 35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현역으로 활약 중인 이승엽이 독보적이다. 이승엽은 지난 2003시즌 타율 3할1리 56홈런 144타점으로 정점을 찍는 등 지난 시즌까지 총 5차례 달성했다.
이밖에 심정수가 3차례 달성으로 그 뒤를 따랐다. 마해영과 우즈, 호세가 각 2차례씩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 선수들을 제외하고 장종훈, 홍현우, 양준혁, 박재홍, 김동주, 김상현, 최희섭, 이대호, 최형우, 데이비스, 브룸바, 박병호는 한 차례씩만 달성했다.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단 시즌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지금껏 이승엽과 김동주. 이승엽은 1군 무대 3시즌 만인 1997시즌 타율 3할2푼9리-32홈런-114타점을 기록했다. 김동주도 1군 3시즌 만인 2000시즌 타율 3할3푼9리-31홈런-106타점을 찍었다. 나성범이 올해 이를 단축해 2시즌 만에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는 호세와 데이비스가 데뷔 시즌에 이 기록을 달성한바 있다. 또 올 시즌 5일 현재 기준으로 나성범을 포함해 테임즈, 박병호, 강정호가 이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 베테랑 이승엽도 3타점을 추가하면 달성할 수 있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