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서 2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이제는 3위 NC 다이노스와 1위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4강 자격을 증명하기 위한 승부를 펼친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올 시즌 마지막 16차전서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LG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열린 넥센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LG는 올 시즌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7승 9패로 열세를 기록했다. 이 뿐만 아니라 2011시즌부터 넥센에 18승 36패로 약했다. 넥센에 여러 번 발목이 잡히며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위닝시리즈를 포함해 LG는 최근 10경기서 넥센에 6승 4패를 거두며 공포증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첫 번째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LG가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3일부터 열리는 넥센-NC-삼성과의 5연전이 가장 큰 고비였다. 상위권 3팀과 쉬는 날 없이 5경기를 연속으로 치러야하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상대한 넥센과의 3연전서 우위를 점하며 5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유지했다. 상대가 전적에서 뒤져있는 넥센이라 더 값진 승리였다.
이젠 잠실에서 연이틀 NC와 삼성을 상대한다. 6일엔 NC와 시즌 16차전을 치른다. LG는 올 시즌 NC에 7승 8패 열세에 놓여있다. 그러나 최근 성적을 본다면 나쁘지 않다. 후반기에 만난 NC에 3전 전승을 거뒀고 6월 이후엔 NC에 6승 3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LG와는 확실히 다르다. 또 이날 경기서 LG가 승리를 거둔다면 NC와의 전적에서 8승 8패를 기록할 수 있다.
7일엔 잠실서 삼성을 만난다. 올 시즌 LG는 삼성에 6승 8패의 기록. 남은 2경기서 모두 승리한다면 역시 8승 8패로 동률을 기록할 수 있다. LG는 최근 삼성과 맞붙었던 9월 13일과 14일 잠실 2연전서 모두 승리를 쓸어 담았다. 이 2연승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에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우선 이 두 팀과의 경기가 중요하다. 만약 이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4강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물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일정상 가장 중요한 2경기라고 할 수 있다. 반면 2경기를 모두 패하게 된다면 5위 SK의 결과에 따라 4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 따라서 1, 3위 팀과의 경기서 선전해야 한다.
또 4위 싸움을 넘어 4강 자격을 증명할 수 있는 한 판이 될 수 있다. 현재 LG는 3위 NC에 8경기 차로 크게 뒤처져있다. 하지만 올 시즌 ‘덜 못하는 팀이 4위를 차지한다’라는 평가도 이 때문에 나온 이야기다. 하지만 LG는 1~3위 팀들에 크게 뒤져있진 않다. 만약 NC와 남은 1경기, 삼성과 남은 2경기서 모두 승리할 경우 강팀들과 나란히 동률을 기록하게 된다. 그렇게 될 경우 이 두 팀에도 LG는 껄끄러운 상대가 될 수밖에 없다. 4위 자리 수성과 함께 4강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선 강팀과의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과연 LG가 휴식기 이후 찾아오고 있는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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