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성적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 유도의 성적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유도는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를 따냈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기록하는 최고 성적이다. 특히 14개의 메달을 따냈던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능가하는 기록이다.
남자 81kg급의 김재범은 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김재범은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유도 최초로 2관왕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김재범 외에도 60㎏급의 김원진과 73㎏급의 방귀만, 90㎏급의 곽동한, 100㎏급의 조구함, +100㎏급의 김성민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적은 여자가 더 뛰어났다. 여자는 78kg급의 정경미를 시작으로 70㎏급의 김성연과 63㎏급의 정다운이 금메달을 따냈다. 57㎏급의 김잔디는 은메달을, 48㎏급의 정보경과 52㎏급의 정은정, +78㎏급의 김은경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아쉬움도 분명하다. 간판 김재범을 제외하고 남자는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없다. 단체전 금메달을 제외하고는 정상에 오른 선수가 없다.
여자부는 남자보다는 우월했다. 하지만 일본이 세계선수권에 집중하느라 이 대회에 2진급 위주로 파견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6개의 금메달(은메달 4, 동메달 5)를 기록했고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을 4승1패로 압도한 것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따라서 아시안게임에 대한 결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다시 호성적을 낼지 확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표면적인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이 한국 유도의 새로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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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