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LG 백업, 4위 자리 지킨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06 07: 02

LG 트윈스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4위를 굳혀가는 LG에는 주전 선수 외에도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16차전 경기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LG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넥센과의 경기를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선 백업으로 나서고 있는 선수들이 활약을 펼쳤다. 중요한 순간마다 투입된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먼저 LG는 이날 경기서 대타로 나선 최승준이 중요한 적시타를 날렸다. LG는 5회 3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바로 5회말 상대 실책으로 인해 무사 1,2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 찬스에서 손주인이 희생번트를 댄 뒤 포수 최경철의 타석에서 최승준을 대타로 기용했다. 최승준은 상대 선발 오재영의 공을 정확히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2-3으로 추격했다. 이후엔 대주자 현재윤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어 무사 1루서 타석에 선 오지환은 유격수 왼쪽에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강정호가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잡아 2루로 송구했지만 현재윤의 발이 더 빨랐다.
비교적 빠른 발을 가진 현재윤이기에 빠르게 2루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이 기회를 이은 LG는 박경수의 희생플라이로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현재윤은 9회 끝내기 결승타에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9회말 1사 후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리면서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오지환이 좌중간 결승타를 터뜨리면서 현재윤이 홈을 밟아 5-4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날 추격의 타점을 올린 최승준은 9월 확대 엔트리에 맞춰 1군에 올라와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로 결정적인 상황서 대타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14일 잠실 삼성전에선 장원삼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0홈런을 기록한 괴력을 그대로 뽐냈다. 잔여 경기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승 득점을 올린 포수 현재윤도 시즌 막판 LG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승준과 함께 확대 엔트리 때 1군에 올라와 경기 후반을 책임지고 있다. 그동안 백업 포수가 없어 고민이 많던 LG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포수지만 주루 능력까지 갖춰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좌타자를 상대할 경우 대타 카드로 정의윤이 있다.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한 내야수로는 김영관, 황목치승 등이 버티고 있다. 7월부터 1군 경기에 나서고 있는 황목치승은 8월 한 달간 타율 2할9푼7리(37타수 11안타)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적재적소에 투입돼 제 몫을 해준 백업 선수들이 있기에 LG도 4위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올 시즌 LG에 남은 경기는 단 7경기. 매 경기가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혈투다. 따라서 단기전과 같은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경기일수록 백업 선수들의 존재감은 커지는 법. 이 선수들이 이날 경기와 같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LG도 4위 자리 수성이 수월해진다. 과연 LG가 든든해진 백업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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