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마에다, 1억 달러 이상도 가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06 05: 50

일본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매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다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마에다 겐타(26, 히로시마)가 예상보다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의 저명 컬럼니스트이자 소속통인 닉 카파도는 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마에다가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카파도는 자신의 소스를 종합, 만약 마에다가 미국에 진출할 경우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6년간 최대 약 1억2000만 달러에서 1억3000만 달러의 금액까지도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물론 일본 관계자들의 전망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마에다의 몸값이 구체적으로 오고가기 시작한 것이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 등 일본인 선수들이 성공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에다는 그 다음 유력 타깃으로 지목되어 왔다. 마에다는 아직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는 못했으나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해외로 진출할 수는 있다. 지난해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다나카와 같은 절차다.

일본프로야구 정상급의 우완 투수로 손꼽히는 마에다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79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다. 2012년 14승7패 평균자책점 1.53의 빼어난 성적을 냈던 마에다는 지난해에도 15승7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내 이미 MLB 스카우트들에게는 익숙한 선수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일본프로야구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해 기량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직 히로시마는 마에다의 포스팅 허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나카의 미국 진출에 자극을 받은 마에다는 올 시즌 뒤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개정된 미일 포스팅시스템 개정안에 따라 상한선은 2000만 달러로 정해졌지만 선수로서는 오히려 더 많은 연봉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다나카의 사례로 증명이 됐다. 다나카는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만약 마에다가 시장에 나올 경우 이미 일본인 투수들의 성공을 본 MLB 팀들의 영입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카만큼은 아니지만 마에다도 몇몇 MLB 팀 스카우트들이 경기를 지켜보며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년 1억2000만 달러의 금액은 의외라는 평가다. 앞서 미국에 진출한 다르빗슈, 다나카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체격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 또한 불안요소다. 
현지 언론들은 "팀에 따라 다르겠지만 3~4선발 정도의 투수"라고 예상하고 있다. 3~4선발감 선수에게 이 정도 금액을 투자할 팀들은 거의 없다. 결국 자금력을 갖춘 빅마켓 팀들이 얼마나 뛰어드느냐에 따라 몸값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총액 1억 달러 돌파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적잖은 금액을 받고 미국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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