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농구가 남자에 이어 여자까지 세계최강을 자랑했다.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2014 세계여자농구선수권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77-64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국은 남녀농구가 나란히 세계무대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미국 여자농구는 1979년 이후 열린 세계선수권 10회 중 7회나 우승을 독식했다. 아울러 역대최다 우승기록을 통산 9회로 늘렸다.
미국은 베테랑 가드 수 버드, WNBA MVP 다이애나 터라시, 득점기계 마야 무어, 리바운드왕 티나 찰스, 덩크하는 센터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선발로 나왔다. 유럽챔피언 스페인도 미국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미국은 18-5로 일방적으로 앞서나갔다.

스페인은 정확한 외곽슛을 무기로 반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높이와 힘에서 밀리면서 대량 속공을 허용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마야 무어는 전반에만 16점을 퍼부었다. 미국은 전반전을 48-29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전 미국은 여러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다음 시즌 WKBL 부천 하나외환에서 뛰는 오디세이 심스로 2분 정도 코트를 밟았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결국 미국은 13점 차 승리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결승전에서 1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한 마야 무어는 토너먼트 MVP를 수상했다. 무어는 스페인의 알바 토렌스, 산초 리틀, 호주의 페니 테일러, 미국의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함께 대회 베스트5에도 선정됐다.
한국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호주가 개최국 터키를 74-44로 대파했다. 캐나다는 중국을 61-53으로 꺾고 5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세르비아를 88-74로 누르고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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