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 ‘송도의 천사’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은 남자였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에게 좋은 아빠였고 아내에게도 좋은 남편이었다.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송일국이 아내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삼둥이와 포도농장을 방문해 포도주스를 만들고 카드를 만드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도 장난꾸러기 삼둥이는 아빠 송일국을 계속해서 당황스럽게 했다. 그러나 ‘송도의 천사’답게 송일국은 삼둥이를 꾸짖거나 나무라지 않았다. 아이들이 소파에 물감을 잔뜩 묻혀놔도 그저 “야!”라고 할 뿐 아이들을 보고 그저 웃기만 했다.

포도농장에 가서 송일국과 삼둥이는 서로에게 포도를 먹여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고 송일국은 가지 하나로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를 놀리며 놀아줬다. 송일국은 삼둥이를 쫓아가고 아이들은 그런 아빠를 보며 도망가는 등 친구 같은 모습이 보는 이의 미소를 자아냈다.
포도주스를 만들고 집에 돌아온 송일국은 아이들이 자는 동안 아내 선물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하나도 둘도 아닌 셋 씩이나’라고 적힌 스티커를 직접 제작해 포도주스 병에 붙이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송일국은 그저 일회성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 아니었다. 그 전부터 아내의 생일을 위해 정성스레 이벤트를 했었던 로맨티스트였다. 송일국은 “몇 달 외국에 나가서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내의 생일이었다. 뉴욕에서 프린터를 사고 노트북도 빌려서 앨범을 만들어서 선물했다”며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정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 무엇보다 달콤한 고백이었다.
또한 송일국은 아내를 위해 손도장을 찍은 카드를 만들려고 거실에 물감을 늘어놓고 함께 카드 만들기에 나섰다. 함께 재미있게 놀던 중 삼둥이가 짜증을 내며 소파에 물감을 묻히자 “안돼, 하지마”라고 말할 뿐 아이들을 크게 다그치지 못했다.
겨우 카드를 완성한 송일국의 다음 선물은 생일축하 노래 동영상 제작이었다. 송일국은 셀카봉에 휴대폰을 놓고는 겨우겨우 삼둥이를 진정시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카메라에 담았다.
드디어 아내 생일, 송일국은 고급 레스토랑 수준으로 식탁을 꾸며 최고의 생일상을 차렸다. 송일국의 아내는 송일국와 삼둥이의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을 받고는 크게 감동을 받았고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
그저 단순히 백화점에서 산 선물이 아니라 아내를 생각하며 아이들과 정성스럽게 마음을 담아 선물을 준비한 송일국. 선물을 준비하며 아이들과 추억도 만들고 선물도 준비한 그는 최고의 아빠, 최고의 남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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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슈퍼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