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첫 PS 원정 등판' 류현진 "예감이 좋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06 11: 27

역시 괴물은 괴물이다. 올해 가장 결정적인 순간 등판을 앞둔 류현진(27,LA 다저스)이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앞서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1,2차전은 두 팀이 1승 1패씩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3차전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하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다. 작년 류현진은 1승 1패 상황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홈)에 선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선발 등판이었는데 당시 류현진은 실책을 연발한 끝에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강판됐었다. 다행히 팀 타선이 폭발해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홈)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었다.

분명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ESPN'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부시스타디움에서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자신있다. 지금 컨디션은 무척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던 류현진은 몸상태에 대해서는 "내 팔도 괜찮고, 어깨도 좋다. 내일 경기 예감이 좋다"고 말했다.
관건은 류현진의 컨디션이다. 실전감각이 다소 떨어져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불펜피칭 하는 걸 지켜봤는데 공백기가 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대략 3주 정도 쉬었는데, 류현진에게 그 정도 공백기는 처음이 아니다. 여전히 날카로운 공을 던졌다. 게다가 몸놀림도 가벼웠고 즐거워 보였다"고 믿음을 보여줬다.
7일 류현진과 호흡을 맞출 포수 A.J. 엘리스도 "류현진은 100% 상태로 돌아올 것이다. 류현진은 우리의 목표를 이뤄줄 수 있는 선수다. 류현진은 우리를 위해 월드시리즈까지 많이 던져줘야 한다"고 거들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류현진을 단순한 '2년 차 투수'로 볼 수 없다. 작년 첫 포스트시즌 경기는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평정심을 되찾아 세인트루이스를 압도했던 기억이 있다. 운명의 경기를 앞둔 류현진, 현재 어깨는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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