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스가 LA 에인절스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승의 에인절스를 꺾은 힘은 철벽 불펜이었다.
캔자스시티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에인절스와의 3차전 경기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3 완승을 거뒀다. 에인절스는 3연전을 내리 패하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선 선발 실즈가 6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고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점수도 8-2로 넉넉한 상황. 7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케빈 에레라는 101마일의 패스트볼로 콜 칼훈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이크 트라웃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이후 앨버트 푸홀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웨이드 데이비스는 선두타자 하위 켄드릭에게 2루타, 에릭 아이바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불안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데이비드 프리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시 해밀턴을 1루 땅볼로 막았다. 이 과정에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으나 C.J. 크론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무난히 이닝을 끝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그렉 홀랜드도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행크 콩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칼훈을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트라웃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당초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에인절스의 우세가 점쳐지기도 했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서 최다승(98승)을 기록한 팀이다. 특히 메이저리그서 가장 많은 팀 득점인 773득점을 기록했고 팀 홈런도 155개로 리그 7위를 마크했다. 공격력에 확실한 강점이 있었다.
그러나 최다승 에인절스도 캔자스시티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1일 오클랜드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9-8로 승리한 캔자스시티는 피로보다는 자신감이 더 생긴 듯했다. 에인절스와 1~3자천 승부를 펼치면서 캔자스시티가 내준 점수는 단 6점에 불과했다. 불펜진은 1점만을 허용하며 에인절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디비전시리즈 동안 에인절스가 캔자스시티 불펜진에 뽑아낸 안타는 겨우 4개, 1득점에 불과했다. 캔자스시티 주요 불펜 투수인 에레라는 디비전 시리즈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데이비스는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마무리 홀랜드는 3이닝 6탈삼진 2세이브로 완벽한 피칭을 보였다. 과연 2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캔자스시티가 마운드의 힘으로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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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